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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조선왕조실록」
1.태조와소요산
1)태종1년11월17일(신축)
임금이태상전(太上殿)에나갔으니,태상왕께서중사(中使)를보내어불렀기
때문이었다. 태상왕이 잠저(潛邸) 때의 일과 무진년에 회군해서 집[家]을 화(
化)하여 나라를 만든 등의 일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날이 저물어 임금이 환궁
하였다. 태상왕이 장차 소요산(消遙山)에 행행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하려고 밤을 이용하여 동가(動駕)하였다. 임금이 이날 저녁에 또 태상
전에나가니,태상왕이과연행하지못하였다.
2)태종1년11월26일(경술)
밤중에태상왕이소요산(逍遙山)에가니,임금이문밖에서전송하려고하였
는데미치지못하였다.
3)태종1년12월17일(신미)
판승녕부사(判承寧府事) 정용수(鄭龍壽)·승녕부윤(承寧府尹) 유창(劉敞)
등이소요산(逍遙山)의태상왕(太上王)행재소(行在所)에나아갔다.용수등이
문안하고돌아와서아뢰기를,
“신 등이 오래 머물러 영선(營繕)의 폐단을 갖추 전달하였더니, 태상왕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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