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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문인들의공간
2020.11월/통권155호
“함지박가득히털어넣은누런메주콩도
잘게썰어함석위에펴말리는여린호박도
김용석(동두천문인협회)
이젠순전히자식들몫이야,
문경숙(숨,
작가들)
자식들위해사는거지”
함께산다는건
차갑게날이선저녁
단지겨누는아픔이아니라
사냥터에서아들이돌아왔을때쇠솥에서
나는그렇게노인식으로
그렇게오롯이함께하는아픔일테니까
붉은팥죽이끓고있었다
인생은어떤형편에서든생명을위해
어미는어디로숨어버렸을까
소모될때비로소살아있는자존을
어느해인가
뭉근하게익어올라오는붉은팥죽의
되직하게확인하는거다싶었다
마늘캐던밭에서처음만난노인은
사악한유혹을참을수있을까
푹눌러쓴밀짚모자의그늘탓에
아들은부뚜막에서서죽한그릇을
야틈하니기다랗게돌로쌓은
그동안내기억에얼굴보다는목소리였다
정신없이입에넣었다
축대를따라서는닭의벼슬같은꽃을이고선
뒤를간질이며찬바람스적거리며
맨드라미가줄지어섰는데
고령의어미와너댓살아래의아내도
불어갈때장자권을잃어버렸다
왠지그집이사람들만의사연을가지고
하필둘다치매에걸려곁을지키며
나는새알을입안에넣고무엇을잃어버렸을까?
매해피고지는듯싶어나는마음이애잔하였다
간병한다고했던착잡한그목소리의
동짓날이면들어오려는악귀들이
얼굴을나는올해에서야제대로마주했다
황토벽과곳간문짝에뿌려진붉은팥죽의
노인의삶으로나는건강한사람이
흔적을통과하여지나가고
아픈사람을돌보는게아닌줄알았다
노모는일년전에여의었고
꽃물처럼번져가는할머니의웃음소리가들리고
조금덜아픈사람이자기보다
아내는그보다한해먼저여의였다는
서른살젊은엄마가뒤뜰장독간에우뚝서
조금더아픈사람을더한지극정성으로
노인의목소리는고단한얼굴과
별빛을바라보며정화수를떠놓고손바닥을
돌보는줄비로소안것이다
굽은등을마주한탓에못내더아릿했다
비벼대는허공속에흩어진시절을잃어버린것인가
함께산다는건단지겨누는아픔이아니라
그제서야나는그저지나는
바람드는부엌문에서서공중을두리번거리다
그렇게오롯이함께하는아픔일테니까
한백년의세월로는한사람의등이
눈송이자박자박19층아파트창문을스쳐가고
그리심하게굽을수는없겠지싶었다
새들이낳아둔따뜻한흰알들이
부화하는지부풀어오른다
그러함에도선굵은주름이겹겹이
내려앉은얼굴로노인은날향해
인자스럽게웃으며말했다
동두천시의소중한아기탄생을축하합니다!
?이름:이하늘니콜라
?이름:이지민
?성별:남
?성별:여
?생일:20.6.12.
?생일:20.7.7.
?엄마:가스파리니비비엔
?엄마:이지예
아빠:이수남
아빠:이민우
?하고싶은말:건강하고씩씩하게
?하고싶은말:아프지말고건강하게만자라주렴!
무럭무럭자라다오!
만나게돼서반갑고사랑해!
?이름:김채은
?이름:목예원
?성별:여
?성별:여
?생일:20.7.29.
?생일:20.8.4.
?엄마:목유선
?엄마:주애림
아빠:김진국
아빠:목진우
?하고싶은말:10개월이란시간동안너무
?하고싶은말:예원아!엄마,아빠에게와주어고마워,
보고싶었던아가야!만나서너무반갑고
우리네가족항상건강하고행복하게살자.사랑해!
엄마아빠는우리사랑하는딸건강하고밝게
자랄수있도록항상응원하며지켜줄게!사랑해♡
기획감사담당관인구성과팀☎860-2552
동두천문인들의공간
2020.11월/통권155호
“함지박가득히털어넣은누런메주콩도
잘게썰어함석위에펴말리는여린호박도
김용석(동두천문인협회)
이젠순전히자식들몫이야,
문경숙(숨,
작가들)
자식들위해사는거지”
함께산다는건
차갑게날이선저녁
단지겨누는아픔이아니라
사냥터에서아들이돌아왔을때쇠솥에서
나는그렇게노인식으로
그렇게오롯이함께하는아픔일테니까
붉은팥죽이끓고있었다
인생은어떤형편에서든생명을위해
어미는어디로숨어버렸을까
소모될때비로소살아있는자존을
어느해인가
뭉근하게익어올라오는붉은팥죽의
되직하게확인하는거다싶었다
마늘캐던밭에서처음만난노인은
사악한유혹을참을수있을까
푹눌러쓴밀짚모자의그늘탓에
아들은부뚜막에서서죽한그릇을
야틈하니기다랗게돌로쌓은
그동안내기억에얼굴보다는목소리였다
정신없이입에넣었다
축대를따라서는닭의벼슬같은꽃을이고선
뒤를간질이며찬바람스적거리며
맨드라미가줄지어섰는데
고령의어미와너댓살아래의아내도
불어갈때장자권을잃어버렸다
왠지그집이사람들만의사연을가지고
하필둘다치매에걸려곁을지키며
나는새알을입안에넣고무엇을잃어버렸을까?
매해피고지는듯싶어나는마음이애잔하였다
간병한다고했던착잡한그목소리의
동짓날이면들어오려는악귀들이
얼굴을나는올해에서야제대로마주했다
황토벽과곳간문짝에뿌려진붉은팥죽의
노인의삶으로나는건강한사람이
흔적을통과하여지나가고
아픈사람을돌보는게아닌줄알았다
노모는일년전에여의었고
꽃물처럼번져가는할머니의웃음소리가들리고
조금덜아픈사람이자기보다
아내는그보다한해먼저여의였다는
서른살젊은엄마가뒤뜰장독간에우뚝서
조금더아픈사람을더한지극정성으로
노인의목소리는고단한얼굴과
별빛을바라보며정화수를떠놓고손바닥을
돌보는줄비로소안것이다
굽은등을마주한탓에못내더아릿했다
비벼대는허공속에흩어진시절을잃어버린것인가
함께산다는건단지겨누는아픔이아니라
그제서야나는그저지나는
바람드는부엌문에서서공중을두리번거리다
그렇게오롯이함께하는아픔일테니까
한백년의세월로는한사람의등이
눈송이자박자박19층아파트창문을스쳐가고
그리심하게굽을수는없겠지싶었다
새들이낳아둔따뜻한흰알들이
부화하는지부풀어오른다
그러함에도선굵은주름이겹겹이
내려앉은얼굴로노인은날향해
인자스럽게웃으며말했다
동두천시의소중한아기탄생을축하합니다!
?이름:이하늘니콜라
?이름:이지민
?성별:남
?성별:여
?생일:20.6.12.
?생일:20.7.7.
?엄마:가스파리니비비엔
?엄마:이지예
아빠:이수남
아빠:이민우
?하고싶은말:건강하고씩씩하게
?하고싶은말:아프지말고건강하게만자라주렴!
무럭무럭자라다오!
만나게돼서반갑고사랑해!
?이름:김채은
?이름:목예원
?성별:여
?성별:여
?생일:20.7.29.
?생일:20.8.4.
?엄마:목유선
?엄마:주애림
아빠:김진국
아빠:목진우
?하고싶은말:10개월이란시간동안너무
?하고싶은말:예원아!엄마,아빠에게와주어고마워,
보고싶었던아가야!만나서너무반갑고
우리네가족항상건강하고행복하게살자.사랑해!
엄마아빠는우리사랑하는딸건강하고밝게
자랄수있도록항상응원하며지켜줄게!사랑해♡
기획감사담당관인구성과팀☎860-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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