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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마당
소요산등반대회에서느낀산행의행복감
강석훈(생연동)
한참 후 다들 힘든 가운데 건강한 두 다리로 정상에 도착했다.
지난해11월8일여덟번째를맞는동두천시장배생활체육등산대회에참여
그곳에서 다시 간식을 꺼내어 먹으며 많은 생각을 해 봤다. 요즘 수학여행
하였는데 약 300명 정도가 참여했다.
도 등산하는 학생들은 없다고 한다. 대부분 해외로 가거나 제주도 같은 관
참가 선수들은 서로 먼저 산을 오르기 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 건강, 아이
광명소만 찾는지.
들 학교와 취업문제 등 두런두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 가며 등산을
필자의 학창시절엔 설악산, 속리산 같은 곳의 등산이 대부분이었다.
즐기는 분위기였다.
때문에 우리 동두천에 있는 학교에서는 몸과 마음, 정신 건강을 위해서 아
가을비도 살짝 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날이어서 산에 오르는 운치도
이들에게 소요산에 오르도록 권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부모가 직접 아이들
있었다.
과 주말에 등산을 해도 좋을 듯싶다.
산에 오르던 중 멀리 발아래로는 동두천 시내가 시야에 조금씩 들어왔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틈틈이 대자연과 호흡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
중간에서 잠깐 휴식 겸 간식을 먹기 위해 섰다. 산속 공기가 콧잔등을 간
야를 넓힌다면 어려운 난관에 부딪혀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헤쳐 나갈
지럽혔다.
줄 아는 완성된 인간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배낭을 뒤져 과일, 따끈한 차와 가벼운 쿠키, 바나나를 꺼내어 소박한 파티
산에 오른 기분을 만끽한 후 다시 하산 길. 항상 하산을 할때면 진정 산에
를열었다.산중턱에서먹는이런간식도꽤흥미로운맛이었다.땀에젖은
자주 찾아 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몸이 식으면 다시 추위가 몰려오기에 서둘러 요기를 마친 후 다시 출발했
사노라면 주체하지 못할 만큼의 기쁘거나 슬픈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다.배낭을지고산에오르다보면,끝없이이어질것같은오르막과내리막
럴 때면 내딛는 발자국마다 인생의 무게를 느껴 보는 등산을 떠올려 보자.
을 만나고, 편안히 걸을 수 있는 탄탄대로가 나타난다. 지나는 길손과 다정
소요산에 오르는 동안 모든 상념들이 한없이 작은 조각 파편처럼 사라져
히 인사를 나누고, 동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간다. 월동을 준비하
는 수목과 바윗돌, 황홀한 가을 풍광에 젖으며 가노라면 천상의 세계가 바
버릴 것이다.
로 이 소요산임을 느낀다.
타버린콩나물국
김미정(지행동)
엄마가 동두천으로 오셨다. 열흘정도 머물다가 안동으로 내려가셨다. 안동
까지 가득 찼다. 가스불을 바로 껐다. 원래부터 빨간 냄비는 더더욱 빨갛
으로내려가는월요일아침,엄마는된장국과콩나물국을끓여놓으셨다.내
게 달아올랐고 다행히 냄비 주변에 다른 물건들은 없어서 화재가 발생하
가출근한후안동으로내려가신다고했기에직장에서짬을내서전화를드
지는 않았다.
렸더니 “정아, 된장국이랑 콩나물국 있으니 밥 굶지 말고, 알았제.”라고 말
나는 앞 베란다, 뒷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바로 환기를 시작했다. 새벽 3시
씀하셨다. 엄마는 마치 열흘 동안 우렁각시처럼 청소, 설거지, 빨래, 분리수
까지 환기를 시켰으니 꼭두새벽에 이게 무슨 짓인가. 냄비가 다 식은 후 냄
거 등등의 집안일을 다 해놓으셨다.
비뚜껑을열어보았다.재가딱딱해서그런지뚜껑과냄비몸체가달라붙어
나는 월요일부터 직장에서 너무 바빴다.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오니 맛있
서떨어지지않았다.겨우뚜껑을열어서보니콩나물은마치머리카락처럼
는 된장국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열심히 저녁밥을 먹었다. 콩나물국
가늘어져서 새카만 재로 변해있었다.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 나의 부주
은 상할까봐 냄비째로 냉장고에 넣고 싶었으나 냉장고가 작아서 넣을 수
의함으로 내 마음도 새카맣게 타버렸다.
가 없었다. 콩나물국물을 먹어보았더니 다행히 상하지는 않았다. 고소한 참
엄마가 정성스럽게 끓여주신 콩나물국을 버리기가 싫었다. 이런 마음이 내
기름 맛이 좋았다. 콩나물국을 다시 데웠고 내일 아침에 먹어야 겠다고 생
욕심이었을까여러생각이다들었다.콩나물국을챙겨서먹을수도있었지
각을 했다. 하지만 수요일 아침까지 바쁜 일상을 핑계로 콩나물국을 챙겨
만 일상생활이 바쁜 관계로 엄마의 사랑을 먹을 수가 없었다.
서 먹을 수 없었다.
수요일 저녁 11시쯤 늦게 돌아온 나는 콩나물국을 다시 데워놓고 다음날에
문득 ‘부모님은 언제까지 나를 기다려주시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
먹겠다고 생각했다. ‘5분 동안 끓인 후 가스 불을 꺼야지.’ 하면서 부엌에서
로 내가 태워버린 콩나물국처럼. 모든 것에는 때가 있듯이 뒤로 미루기만
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날따라 키친타이
하면 안 된다. 고등학교 한문 시간에 배웠던 글귀가 생각났다. 나무는 가만
머의 배터리가 닳았는지 액정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항상 가스 불을 사용
히있고자하나기다려주지않고자식은효를다하고자하니부모는기다려
할 땐 키친타이머를 사용하는데 그날따라 고장이 난 것이다. 잠을 자면서
주지 않는다.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글귀였다. 樹慾靜而 風不止 子
도 자꾸 담배냄새가 나서 꿈속에서 기분 나쁜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아파
慾養而 親不待(수욕정이 풍부지 자욕양이 친부대)
트 욕실을 통해 아래층에서 담배 냄새가 올라오긴 해서 아래층 탓을 했다.
탄 냄비를 닦으려고 인터넷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보았다. 베이킹소다와
‘무슨 담배를 이렇게 심하게 피우는 걸까.’ 혼자서 중얼중얼 생각하면서 잠
식초를 섞어서 수세미로 문질러도 보고, 사과껍질을 넣어서 끓여도 보았다.
을 계속해서 잤다.
아직도냄비에는까만재가묻어서여전히잘닦이지않는다.우연히TV생
새벽 1시 무렵 화장실을 가려고 방문을 열었는데 웬걸 가스불이 활활 타고
활정보프로그램에서감자로탄냄비를닦는내용을보았다.타버린냄비를
있는 것이 아닌가! 부엌 전등은 켜진 상태이고 부엌과 거실에 연기가 천장
감자로 닦아 봐야지. 내 마음도 닦으면서.
시민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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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마당
소요산등반대회에서느낀산행의행복감
강석훈(생연동)
한참 후 다들 힘든 가운데 건강한 두 다리로 정상에 도착했다.
지난해11월8일여덟번째를맞는동두천시장배생활체육등산대회에참여
그곳에서 다시 간식을 꺼내어 먹으며 많은 생각을 해 봤다. 요즘 수학여행
하였는데 약 300명 정도가 참여했다.
도 등산하는 학생들은 없다고 한다. 대부분 해외로 가거나 제주도 같은 관
참가 선수들은 서로 먼저 산을 오르기 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 건강, 아이
광명소만 찾는지.
들 학교와 취업문제 등 두런두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 가며 등산을
필자의 학창시절엔 설악산, 속리산 같은 곳의 등산이 대부분이었다.
즐기는 분위기였다.
때문에 우리 동두천에 있는 학교에서는 몸과 마음, 정신 건강을 위해서 아
가을비도 살짝 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날이어서 산에 오르는 운치도
이들에게 소요산에 오르도록 권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부모가 직접 아이들
있었다.
과 주말에 등산을 해도 좋을 듯싶다.
산에 오르던 중 멀리 발아래로는 동두천 시내가 시야에 조금씩 들어왔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틈틈이 대자연과 호흡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
중간에서 잠깐 휴식 겸 간식을 먹기 위해 섰다. 산속 공기가 콧잔등을 간
야를 넓힌다면 어려운 난관에 부딪혀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헤쳐 나갈
지럽혔다.
줄 아는 완성된 인간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배낭을 뒤져 과일, 따끈한 차와 가벼운 쿠키, 바나나를 꺼내어 소박한 파티
산에 오른 기분을 만끽한 후 다시 하산 길. 항상 하산을 할때면 진정 산에
를열었다.산중턱에서먹는이런간식도꽤흥미로운맛이었다.땀에젖은
자주 찾아 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몸이 식으면 다시 추위가 몰려오기에 서둘러 요기를 마친 후 다시 출발했
사노라면 주체하지 못할 만큼의 기쁘거나 슬픈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다.배낭을지고산에오르다보면,끝없이이어질것같은오르막과내리막
럴 때면 내딛는 발자국마다 인생의 무게를 느껴 보는 등산을 떠올려 보자.
을 만나고, 편안히 걸을 수 있는 탄탄대로가 나타난다. 지나는 길손과 다정
소요산에 오르는 동안 모든 상념들이 한없이 작은 조각 파편처럼 사라져
히 인사를 나누고, 동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간다. 월동을 준비하
는 수목과 바윗돌, 황홀한 가을 풍광에 젖으며 가노라면 천상의 세계가 바
버릴 것이다.
로 이 소요산임을 느낀다.
타버린콩나물국
김미정(지행동)
엄마가 동두천으로 오셨다. 열흘정도 머물다가 안동으로 내려가셨다. 안동
까지 가득 찼다. 가스불을 바로 껐다. 원래부터 빨간 냄비는 더더욱 빨갛
으로내려가는월요일아침,엄마는된장국과콩나물국을끓여놓으셨다.내
게 달아올랐고 다행히 냄비 주변에 다른 물건들은 없어서 화재가 발생하
가출근한후안동으로내려가신다고했기에직장에서짬을내서전화를드
지는 않았다.
렸더니 “정아, 된장국이랑 콩나물국 있으니 밥 굶지 말고, 알았제.”라고 말
나는 앞 베란다, 뒷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바로 환기를 시작했다. 새벽 3시
씀하셨다. 엄마는 마치 열흘 동안 우렁각시처럼 청소, 설거지, 빨래, 분리수
까지 환기를 시켰으니 꼭두새벽에 이게 무슨 짓인가. 냄비가 다 식은 후 냄
거 등등의 집안일을 다 해놓으셨다.
비뚜껑을열어보았다.재가딱딱해서그런지뚜껑과냄비몸체가달라붙어
나는 월요일부터 직장에서 너무 바빴다.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오니 맛있
서떨어지지않았다.겨우뚜껑을열어서보니콩나물은마치머리카락처럼
는 된장국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열심히 저녁밥을 먹었다. 콩나물국
가늘어져서 새카만 재로 변해있었다.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 나의 부주
은 상할까봐 냄비째로 냉장고에 넣고 싶었으나 냉장고가 작아서 넣을 수
의함으로 내 마음도 새카맣게 타버렸다.
가 없었다. 콩나물국물을 먹어보았더니 다행히 상하지는 않았다. 고소한 참
엄마가 정성스럽게 끓여주신 콩나물국을 버리기가 싫었다. 이런 마음이 내
기름 맛이 좋았다. 콩나물국을 다시 데웠고 내일 아침에 먹어야 겠다고 생
욕심이었을까여러생각이다들었다.콩나물국을챙겨서먹을수도있었지
각을 했다. 하지만 수요일 아침까지 바쁜 일상을 핑계로 콩나물국을 챙겨
만 일상생활이 바쁜 관계로 엄마의 사랑을 먹을 수가 없었다.
서 먹을 수 없었다.
수요일 저녁 11시쯤 늦게 돌아온 나는 콩나물국을 다시 데워놓고 다음날에
문득 ‘부모님은 언제까지 나를 기다려주시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
먹겠다고 생각했다. ‘5분 동안 끓인 후 가스 불을 꺼야지.’ 하면서 부엌에서
로 내가 태워버린 콩나물국처럼. 모든 것에는 때가 있듯이 뒤로 미루기만
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날따라 키친타이
하면 안 된다. 고등학교 한문 시간에 배웠던 글귀가 생각났다. 나무는 가만
머의 배터리가 닳았는지 액정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항상 가스 불을 사용
히있고자하나기다려주지않고자식은효를다하고자하니부모는기다려
할 땐 키친타이머를 사용하는데 그날따라 고장이 난 것이다. 잠을 자면서
주지 않는다.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글귀였다. 樹慾靜而 風不止 子
도 자꾸 담배냄새가 나서 꿈속에서 기분 나쁜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아파
慾養而 親不待(수욕정이 풍부지 자욕양이 친부대)
트 욕실을 통해 아래층에서 담배 냄새가 올라오긴 해서 아래층 탓을 했다.
탄 냄비를 닦으려고 인터넷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보았다. 베이킹소다와
‘무슨 담배를 이렇게 심하게 피우는 걸까.’ 혼자서 중얼중얼 생각하면서 잠
식초를 섞어서 수세미로 문질러도 보고, 사과껍질을 넣어서 끓여도 보았다.
을 계속해서 잤다.
아직도냄비에는까만재가묻어서여전히잘닦이지않는다.우연히TV생
새벽 1시 무렵 화장실을 가려고 방문을 열었는데 웬걸 가스불이 활활 타고
활정보프로그램에서감자로탄냄비를닦는내용을보았다.타버린냄비를
있는 것이 아닌가! 부엌 전등은 켜진 상태이고 부엌과 거실에 연기가 천장
감자로 닦아 봐야지. 내 마음도 닦으면서.
시민의 글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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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내용:동두천과관련된시,수필등
-동두천시민과함께나눌수있는생활속의아름다운이야기
-채택된원고에한해소정의원고료를드립니다.
-보내신분의성명과주소,연락처꼭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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