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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마당
가을,겨울그리고소요산
구정은(생연동)
소요산 잎 물드는 소리 들렸지
어머니, 어머니, 눈동자에 비친 것이
아름다워 지나가는 길 떨어진 것들, 밟기 미안해서 그저 웃는다
자재암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
눈으로 담을 수 없어 귀로 담는다
마음의 인사
또 왔습니다.
눈부신 물맛에 여기저기 꿀꺽거리기 바쁘다
또 오겠습니다.
앙상한 가지 붙잡고 볼 밝힌 잎, 바람에
살랑, 춤을 추는지
소요산
분명 바람 없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최수경(지행동)
내 마음도 살랑 춤을 춘다
벚꽃 마중하러
구름처럼 밀려오는 상춘객들
무한경 푸름 속에
어느 가슴 설레지 않을까
꽃잎 흐르는 계곡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친절한웃음이있는동두천
천년너머 변함없이 흐르네
조희경(불현동)
서울에서 이사와 동두천의 시민이 된 지도 벌써 십년이 넘었다. 십년을 동두천에 살면서도 시
형형색색 단풍꽃 필 때
청이 어디 있는지를 모를 정도로 동사무소와 노인복지관에 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가을 정취는 낭만을 불러와
소요산 자락은 낙원이 되고
어느 날, 서울에서 한 동내에 살던 할머니가 이사를 왔다. 우연히 만나 반가와 가깝게 지내면서
누구라도 고향이 된다네
옛 정을 나누기도 했는데, 할머니가 시장이며, 은행이며, 대향마트, 공공기관이 어디에 있는지
구경 다니자고 해서 함께 도시 구석구석을 다니게 되었다.
고요가 깃든 자재암
시청을 방문하여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주민생활지원과 무한돌봄팀까지 오게 되었다.
청량폭포와 천상의 화음
바람이 되어 노래가 되어
상담할것이있어문을열고들어서자남자직원이웃으면서안내를해주었다.내가상담받고
머물고 싶은가 저 나그네
자 하는 담당이 자리에 없으니 대신 통합관리담당과 상담을 했다.
상냥한웃음과함께차를내주고어찌나예절바르게설명을해주는지옛말에이빨빠진호랑이
같은 보잘 것 없는 무식한 팔십이 넘은 늙은이들이 감동을 받았다.
나는 하나님께 감사를 했다. ‘동두천은 가는 곳마다 기관 기관마다 친절이 넘치는군요’ 하고
속으로 되뇌었다.
옆에 계신 할머님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났는데, 한결같이 친절하다고
칭찬을 했다. 연필만 가지고 책상에 앉아서 배우는 친절이 아닌 사람들을 보고 자연적으로 만
들어진 친절이다. 밝은 미래의 소망이 있고, 희망이 있는 아름다운 친절이요, 웃음이라 생각
된다.
시민의 글을
흐뭇하고 뿌듯한 웃음이 나는 것이 내 몸에서 엔돌핀이 생기는 것이다.
기다립니다
너무너무 감동되고 기쁘면 다이돌핀이 생긴다고 한다. 사회가 정이 없다고 하는 세상이지만
동두천은 다이돌핀이 생기는 복이 오고 건강을 부르는 웃음과 친절이 있는 곳이다. 표현을
잘 못하는 할머니지만 동두천의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들의 친절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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